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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스타] ‘최악의 악’ 위하준 안 좋아하기?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재조명, RE(Re examination). 일이나 사물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펴본다는 이 말을 스타에 대입해 보려 합니다. 아니, 스타보다는 한 인물을 재조명한다는 말이 더 적합하겠군요. TV·영화·연극·뮤지컬·OTT·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한 인물 중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고, 떠오르는 사람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소개하려 합니다. 리(re)스타? 이 스타! <편집자주> “평상시의 기철은 악에 다다른 모습이지만, 짝사랑하는 의정이에게만큼은 ‘청년’으로 다가가요.”배우 위하준이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최악의 악’ 정기철 캐릭터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위하준은 9월 27일 공개된 ‘최악의 악’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조직의 보스를 연기, 새로운 얼굴을 꺼내 보였다는 평을 받는다. 정기철은 강남연합을 이끄는 보스이기도 하지만,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순수한 청년이기도 하다. 위하준은 이런 두 가지 면모를 가진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그려내며 크게 주목받고 있다. ‘최악의 악’에선 냉철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위하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조직을 위해서라면 살인도 서슴지 않는 섬뜩한 인물이지만, 첫사랑 앞에서는 그가 경찰이란 사실을 알고도 절절한 순애보를 펼친다.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tvN ‘작은 아씨들’을 통해 기존의 연하남 이미지를 지우고 비밀스러운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던 위하준은 ‘최악의 악’에서는 비밀스러움을 넘어 진짜 악인의 모습을 그려내며 인생 캐릭터라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을 통해 기존의 여성 팬을 넘어 남성 팬들까지 대거 만들어졌다. 격렬한 액션부터 섬세한 감정신까지. 이러니 위하준을 안 좋아할 수가 있나. 위하준은 지난 2015년 영화 ‘차이나타운’에서 엄태구 아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2016년 영화 ‘나쁜놈은 죽는다’, ‘커터’, 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 2018년 영화 ‘곤지암’,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최고의 이혼’, 2019년 ‘로맨스는 별책부록’, 영화 ‘걸캅스‘ 등에 출연해 경험을 쌓았다.‘곤지암’은 위하준의 첫 스크린 주연작이다. 공포 체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 하준으로 등장해 대중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는 손예진의 동생으로 ‘로맨스는 별책부록’과 ‘최고의 이혼’에서는 각각 이나영과 배두나를 짝사랑하는 연하남으로 등장해 안방극장에 설렘을 선사했다. 위하준은 확신의 공룡상이다. 날카로운 눈매와 선한 입꼬리를 가진 대한민국 대표 공룡상에는 김우빈, 공유, 이민기 등이 있다. 외모로만 보면 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활약했을 것 같지만, 위하준은 ‘이 작품’을 기점으로 장르물에서 눈에 띄게 활약하게 됐다. 바로 2021년 전 세계를 강타한 히트작 ‘오징어 게임’이다.위하준은 ‘오징어 게임’에서 사라진 형을 찾아 게임에 잠입하는 경찰 황준호를 연기했다. 그러나 믿었던 형에게 총을 맞고 비참한 결말을 맞이하는 비운의 캐릭터다. 위하준은 ‘오징어 게임’에서 정호연, 이유미와 함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오징어 게임’을 통해 그의 훈훈한 외모와 연기력이 다시 주목받았고,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급증하는 등 높은 인기를 얻게 됐다. 그다음 해 출연한 ‘작은 아씨들’에서는 오인주(김고은)의 조력자 최도일로 분했다. 위하준은 최도일 역을 맡아 속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캐릭터를 완벽에 가깝게 그려냈다. 특히 오인주가 위험에 처할 때마다 나타나 구해주는 모습으로 많은 여성 팬들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오징어 게임’과 ‘작은 아씨들’에 이어 ‘최악의 악’까지 연달아 장르물에 출연했던 위하준은 tvN 새 드라마 ‘졸업’을 통해 멜로를 선보인다. “악역뿐만 아니라 멜로, 코미디 등 다양한 색이 있는 배우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는 위하준의 말처럼 그는 ‘졸업’ 외에도 박서준, 한소희 주연의 넷플릭스 ‘경성크리처’와 ‘오징어 게임2’ 공개도 앞두고 있다. ‘최악의 악’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해 낸 만큼 다음 작품에선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0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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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은, ‘오징어 게임2’ 출연할까 “확인 불가” [공식]

배우 김시은이 ‘오징어 게임2’에 출연할까.26일 OSEN은 김시은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에 여성 출연자로 캐스팅됐다고 보도했다. 김시은 소속사 키이스트는 일간스포츠에 “확인 불가”라고 입장을 밝혔다.김시은은 영화 ‘다음 소희’에 출연한 신예다. 지난 2월 개봉된 ‘다음 소희’는 열여덟 고등학생 소희(김시은)가 현장실습에 나가면서 겪게 되는 사건과 이를 조사하던 형사 유진(배두나)이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김시은은 ‘다음 소희’를 통해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에서 여자 신인상을 받은 바 있다.지난 17일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시즌2에 이정재를 비롯해 이병헌, 공유, 임시완, 강하늘, 박성훈, 위하준, 양동근이 출연한다고 밝혔다. 여성 배우 라인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박규영, 조유리의 이름이 오르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규영과 조유리의 소속사 역시 “확인 불가”라는 입장을 낸 상태다.‘오징어 게임’ 시즌2는 올해 중 촬영에 들어가 2024년 공개될 예정이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6.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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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 “’어느 가족’, 너무 특별하고 눈물..연기자로서 자극 받아” [IS추천]

스타들은 쉬면서 뭘 볼까요? 배우들과 가수들이 시청자로서 빠진 작품은 무엇일까요? 넘쳐나는 콘텐츠에 뭘 봐야 할지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스타들이 추천하는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들을 다 봤는데 ‘어느 가족’은 정말 너무나 감동적이다. 너무 특별하다.” 배우 배두나는 지난 2018년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어느 가족’이 우리나라 개봉 당시 추천 영상을 통해 이 같은 감상평을 전했다. 이어 “무겁지 않게 계속 흘러가면서도 감독 특유의 메시지에 눈물이 날 정도였다”고 호평을 쏟아냈다. 배두나는 “내가 감히 평가하지 못할 정도로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하다”면서도 “극중 노부요 역을 맡은 안도 사쿠라의 연기를 보고 깜짝 놀랐다. ‘연기는 저렇게 하는 거구나’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연기자로서도 관객으로서도 커다란 감명과 신선한 자극을 받았다”고 전했다. 배두나가 극찬한 ‘어느 가족’은 한국에도 익히 잘 알려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이다. 제71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할머니의 연금과 훔친 물건으로 살아가는 가족이 우연히 길에서 떨고 있는 다섯 살 소녀를 데려와 함께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원제는 일본어로 ‘좀도둑’이라는 뜻의 ‘만비키(万引き)’다. 영화는 수퍼마켓에서 오사무(릴리 프랭키)가 망을 보면 소년 쇼타(죠 카이리)가 잽싸게 훔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들은 ‘작업’이 끝나면 아버지와 아들처럼 다정하게 고로케를 나눠 먹으며 집으로 돌아간다. 훔친 물건들을 한가득 안고 집에 들어가면 젊은 여성 노부요(안도 사쿠라)와 흰머리의 하츠에(키키 키린)가 “제대로 된 걸 훔쳐오라”며 타박 아닌 타박을 늘어놓는다.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는, 가족 같은 모습이 연이어 펼쳐진다. 그러던 어느 날 오사무와 쇼타는 길가에 홀로 앉아있는 유리(사사키 미유)를 우연히 마주치고 발을 떼지 못한다. 훔치기 전문인 이들이 유리를 자신들의 집으로 데려오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따뜻한 밥을 먹인 뒤 유리의 가족을 찾아나서지만 막상 유리를 돌려보내는 건 쉽지 않다. 온몸에 구타 자국이 남아있는 다섯 살 아이의 몸, 그리고 폭력에 노출된 가정환경을 마주하자 끝내 유리를 집으로 돌려보내지 못한다. 한 지붕 아래에서 자그마한 몸에 약을 발라주고, 머리카락을 단정히 잘라주고, 예쁜 새 옷을 입히며 유리를 자신들의 ‘식구(食口)’로 품는다. 사실 이들 모두는 피를 나눈 사이가 아니다. 유리가 ‘어쩌다’ 이들을 만난 것처럼 하츠에, 오사무, 노부요, 아키(마츠오카 마유), 쇼타 모두 가장 연장자인 히츠에의 성(姓)을 지니고 있지만 어쩌다 모인 사람들이다. 거동도 쉽지 않을 정도로 나이 들었지만 누구 하나 돌봐줄 사람이 없는 하츠에, 월급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일용직 노동자 오사무 등 각자의 사연을 지닌 인물들이 낡은 기와 지붕 아래서 함께 밥을 나눠 먹고 일상을 공유한다. 영화는 이러한 관계를 서서히 드러내면서 ‘이들이 가족일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전하려는 메시지를 향해 차근차근 달려나간다. 그 과정에서 혈연 가족에게 버려지고, 사회에서도 버림 받은 사람들의 모습이 공감을 자아내고 노인 문제, 불안한 고용시장, 가정폭력 등 일본뿐 아니라 현대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녹여낸다. 고레에다 감독이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 등에서 던진 ‘가족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의식이 섬세하게 담겼고, 사회 문제에 대한 예의 날카로운 시선도 깊이 담겼다. 배우들의 연기는 빈틈이 없다. 릴리 프랭키, 키키 키린 등 고레에다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배우들이 전작들과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배두나가 배우로서 자극 받았다는 안도 사쿠라의 연기는 무척이나 강렬해서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영화 말미 2분 30초 가량 원테이크에서 펼쳐지는 상실감, 슬픔 등 복합적인 표정 연기는 그야말로 눈부시다. 제 71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이었던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앞으로 우리가 찍는 영화에 우는 장면이 있다면 안도 사쿠라를 흉내 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높이 평가할 만하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5.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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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한달만에 런던서 전한 개구진 근황 '장난기+귀여움 한도초과'

배우 공유가 영국 런던에서 보내는 근황을 전해와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공유는 1일 별다른 멘트 없이 여러 장의 근황 사진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공개된 사진에서 공유는 서점을 찾은 모습, 엘리베이터에서 지인과 사진을 함께 있는 모습, 소파 위에 장난스레 엎드려 있는 모습 등 장난기 가득한 근황을 담아내 팬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실제로 이 같은 사진을 통해 공유가 한 달여 만에 근황을 전하자 팬들은 반가움을 금치 못했다. 팬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처음 본 포스트. 공유 씨 덕에 최고의 아침" "많이 공유해 주셔서 감사하다. 재밌게 놀아요" "즐거워보여서 좋네요" "팬 서비스 대박이다. 너무 웃기다" "이러니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장난기어린 모습이 여전히 아이 같다. 너무 귀엽다"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 유쾌하다" 등 열띤 반응을 보냈다. 한편 공유는 2001년 드라마 '학교4'로 데뷔했으며, 지난 2021년에는 영화 '서복'에 출연했다. '서복'은 이용주 감독이 영화 '건축학개론' 이후 9년 만에 선보인 작품으로 영원히 사는 복제인간 서복(박보검 분)과 죽음을 앞둔 한 남자(공유 분)의 로드무비를 통해 삶과 죽음, 인간의 두려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공유와 함께 박보검이 주연을 맡아 더 큰 관심을 받았다. 공유는 또 같은해 연말 넷플릭스 '고요의 바다'에 출연했다. '고요의 바다'는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근 미래의 지구,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공유와 함께 배두나, 이준, 김선영, 이무생, 이성욱 등이 출연했다. 정우성은 '고요의 바다' 제작 및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특히 공유는 올해 1월 '고요의 바다'에 함께 했던 배우 정우성, 배두나, 이무생 등과 함께 한 근황이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들은 '고요의 바다' 작품이 끝났음에도 여전히 끈끈한 친분을 유지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남다른 우정을 드러내 부러움을 산 바 있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3.0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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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다음 소희’ 정주리 감독 “펀치 장면? 그 입을 때리고 싶어서”

“자, 자 여러분, 우리 다시 정신 차리고 업무에 복귀해야죠. 더 이상은 안 돼” 따위의 말을 하며 박수를 쳐대는 영화 속 콜센터 팀장. 직장 생활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욱할 만한 그 장면을 간신히 견디니 이번엔 “없이 살아서 그런가 돈을 왜 이렇게 밝혀”라는 인신모독이 들려온다. “아 이건 좀…” 싶은 찰나에 시원스레 주먹이 터졌다. 입을 퍽 맞고 쓰러진 팀장. 웃자고 하는 얘기지만 영화 ‘다음 소희’의 명장면 아닐까 싶다.최근 ‘다음 소희’ 개봉을 기념해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마주 앉은 정주리 감독. 정 감독은 이 주먹질 장면에 대해 “말하는 그 입을 속 시원하게 때리고 싶어 넣었다”고 밝혔다.“영화니까 가능한 장면이겠죠. 저라면 절대 못 했을 거예요. (웃음) 말하는 그 입을 주먹으로라도 때려서 멈추게 하고 싶더라고요.” 그제야 알았다. 저 콜센터 팀장이 괜히 탄생한 게 아니라는 걸. 새로 온 팀장으로 상징되는 인물은 많은 직장인들이 일터에서 견디며 살아가는 그 모든 부조리의 결정체다. 함께 일하던 사람이 세상을 떠났는데 애도할 시간도 제대로 주지 않고 오로지 ‘떨어진 실적’으로 몰아세우는 비정함. 다정한 척 하는 말투와 달리 오로지 사측의 입장만 대변하는 말들. 그럼에도 본인 역시 결국 언제든 갈아치워질 수 있는 회사의 부품이라는 데서 오는 슬픔. 고등학생 여자 아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인 ‘다음 소희’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건 이런 이유에서일 것이다.‘다음 소희’는 당찬 열여덟 고등학생 소희(김시은 분)가 현장실습에 나가면서 겪게 되는 사건과 이를 조사하던 형사 유진(배두나 분)이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국 영화 최초로 ‘제75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되며 전 세계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도희야’(2014) 이후 또 한 편의 작품을 ‘칸영화제’에 보내며 정주리 감독은 명실공히 ‘칸이 사랑하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막상 정 감독은 미처 다 완성되지 못 한 작품을 영화제에 보낸 것에 대해 퍽 민망해했지만.“너무 오래 전이지만 첫 작품을 초청해 준 것도 감사했는데 이번 작품까지 불러 줘서 감회가 남달랐어요. ‘기억해주고 있구나’ 싶기도 했고. 사실 후반작업이 다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라 눈 내리는 장면에 ‘눈 CG’라는 자막을 넣었을 정도거든요. 영화가 완성이 되면 어떻겠다고 예상하고 불러준 거니까 더 고맙죠.”‘도희야’로 이름을 크게 날린 후에도 사회에 대한 문제 의식을 가진 작품으로 돌아온 정주리 감독. 쉬운 길 대신 어렵더라도 자신의 결을 계속 지켜나간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일 수 있다. 정주리 감독은 ‘다음 소희’의 시작이 절망감이었다고 했다. “분노라기보다는 절망감이었어요. 사실은 저조차도 제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왜 나는 이 일이 나랑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지’, ‘왜 나랑 먼 이야기라고 느끼고 있었지’ 했고, 그 거리감의 정체는 뭘까 고민했어요. 그런 것들이 제게 소희가 세상을 떠난 뒤의 이야기, 즉 ‘다음 소희’의 후반부 이야기까지를 해보고 싶게 하는 계기가 됐던 것 같아요.”안타까운 건 ‘다음 소희’의 이야기가 100% 허구가 아니라는 점이다. 실제 소녀와 얼굴도 이름도 다르지만, 어른들의 방치 속에 죽음으로까지 내몰린 아이가 분명 있었다. 관련 사건을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루기도 했다.어디 그 사건 하나가 끝이랴. 세상에는 여전히 수많은 ‘소희’가 산다. 현장실습이라는 명목으로 사회에 떠밀려 나가 이면 계약서를 쓰고, 수습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성과급을 받지 못 하고, 비바람을 막아주는 어떠한 우산도 없이 온갖 모욕과 괴롭힘에 시달리는 사례는 찾으면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이 영화의 제목이 ‘다음 소희’라는 것은 그래서 의미심장하다. 정주리 감독은 “이 이야기가 나를 잡아끌었던 건 누군가의 죽음 그 자체는 아니었던 것 같다”면서 “그 전에도 비슷한 죽음들이 있었고, 그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다 비슷한 죽음이 아닐까 싶은 깨달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비극적인 죽음이죠. 저 역시도 오랫동안 몰랐던 죽음이고요. 그런데 한 번 눈치를 채고 나니 막연하게만 알고 있었던 그 죽음들이 다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너무나 안타까운 죽음이 발생했는데 그것이 제대로 애도되지도 않았고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제대로 반성하지도 않았고요. 그래서 더 비참한 기분이 들었고, 이 영화를 만들고 싶었어요.” 영화는 크게 2부로 구성돼 있다. 앞부분은 소희가 현장실습에 나가 겪는 일들을 그리며, 2부에선 형사 유진이 소희의 행적을 쫓으며 사건을 파헤쳐간다. 앞부분은 신예 김시은이, 뒷부분은 ‘도희야’에서 정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배두나가 연기했다.정주리 감독은 ‘도희야’ 때 “이 영화는 꼭 세상에 나와야 한다”고 했던 배두나의 말을 기억했다. 그래서 “‘다음 소희’가 꼭 세상에 나왔으면 좋겠다”던 김시은의 말을 듣고 냅다 캐스팅을 했다. 정주리 감독은 “사실 그날은 오디션 자리도 아니었다”면서 “‘다음에 만날 때는 이런 걸 해볼까?’ 따위의 말을 한 뒤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한 거지’ 뒤늦게 놀랐다”고 털어놨다. 배두나와 호흡이야 말할 것도 없었다. 해외 촬영이 한창인 상황에서도 배두나는 기꺼이 정주리 감독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공감해줬고, 선뜻 내린 출연 결정으로 정 감독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정 감독은 “시나리오를 보낼 때까지 걱정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은 뒤 “사실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쉽게 결정되지 않는 부분이 꽤 많이 있는데 배두나의 캐스팅만큼은 그런 점이 전혀 없었다. 내가 무슨 영화를 만들고 싶어하는지 분명히 알고 있었고, 덕분에 힘을 크게 받았다”고 이야기했다.‘칸영화제’를 달구고 온 ‘다음 소희’는 이제 국내 극장가에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잘 모르는 사람과 함께 나란히 앉아 같은 작품을 보며 비슷한 정서를 공유하는 것의 기쁨. 정주리 감독은 관객들이 ‘다음 소희’를 통해 그런 체험을 하길 희망했다.“우리 영화는 스펙터클하지도 않고 다른 영화에 견줄 만한 시각적 볼거리가 있지도 않아요. 하지만 큰 스크린으로 보면 멈추지 않고 이야기를 쭉 따라가게 되는 게 있잖아요. 그 자체가 관객분들에게 어떠한 감흥을 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결국 다함께 있다’는 것. 그런 체험을 하셨으면 합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1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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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깨방정 일상에 '폭소'..배두나 "혹시 해킹?"

배우 공유가 깨방정 일상을 공유해 웃음을 자아냈다. 공유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Back in time 4"라는 글을 게재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에어컨을 옷걸이 삼아 옷을 걸어놓고 신명이 난듯 깨방정 포즈로 춤을 추는 듯한 공유의 모습이 담겨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이같은 사진에 배우 배두나는 "전부터 궁금해서 그러는데.. 혹시 해킹당했나요?"라고 의문을 제기해 웃음을 더했다. 한편 공유와 배두나는 최근 영화 '고요의 바다'에 함께 출연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2.06.27 14:26
영화

'다음 소희' 김시은, 영광 만끽한 칸의 나날들 "감사한 마음"

충무로 루키 김시은이 칸영화제를 진심으로 즐겼다. 한국 영화 최초로 제75회 칸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이하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된 영화 '다음 소희(정주리 감독)'가 현지 공식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한 가운데, 주연 소희 역을 맡은 김시은의 감동이 생생하게 담긴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다음 소희'는 67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데뷔작 '도희야'에 이어 8년 만에 돌아온 정주리 감독의 신작으로, 콜센터로 현장실습을 나가게 된 고등학생 소희(김시은)가 겪게 되는 사건과 이에 의문을 품는 형사 유진(배두나)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공개된 비하인드 스틸은 설렘 가득했던 포토콜의 순간부터 공식 상영 직후 무대인사까지 김시은의 다채로운 모습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발랄하면서도 세련된 드레스 차림으로 포토콜에 임하고 있는 김시은의 모습이 이목을 사로잡는다. 공식 상영을 앞두고 상기된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으로 설레는 현장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 또한 다정히 팔짱을 끼고 미소 짓고 있는 김시은과 정주리 감독은 훈훈함을 자아낸다. 여기에 상영 직후 감동의 물결 속, 진한 포옹을 나누는 김시은과 정주리 감독은 뭉클한 순간을 만끽하는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뿐만 아니라 무대인사에 참석한 이들을 향한 뜨거운 관심은 '다음 소희'를 향한 칸의 호평을 다시 한번 실감케 한다. 첫 장편 주연작으로 생애 첫 칸을 방문한 김시은은 "비가 온다는 소식과는 다르게 칸에 도착하니 마치 선물처럼 화창한 날씨가 펼쳐졌고, 덕분에 아름답고 매력적인 칸을 그대로 느끼고 즐길 수 있었다"라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도 칸에서 '다음 소희'를 처음 관람했기 때문에 기대와 걱정이 공존했지만, 걱정이 무색하게 국적과 상관없이 많은 분들이 '마음에 닿은 영화였다'라고 적극적으로 표현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가득 찼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또한 "특히, 상영 중에 다양한 국적의, 영화를 사랑하는 분들의 감정을 실시간으로 함께 느끼고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하고 귀한 경험을 해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면서 "‘다음 소희’ 역시 많은 분들에게 닿아 그 여운을 오래 간직할 수 있는 작품이 되기를 소망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잔잔하지만 애절한 연기를 펼친 김시은의 연기와 함께 국적을 초월한 공감을 끌어내며 칸영화제에 깊은 울림을 전한 '다음 소희'는 개봉 준비 과정을 거쳐 국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6.0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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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십오야2' 배두나X공유, 고요 속 외침 '환상 케미'

tvN '출장 십오야2'에서 배우 배두나와 공유가 고요 속의 외침에서 환상의 케미를 선보인다. 4일 오후 10시 30분 '출장 십오야2'에서 '고요의 바다' 출장 2탄이 펼쳐진다. 이날 방송에는 '고요의 바다' 출연 배우 배두나, 공유, 이준, 이성욱, 이무생, 김선영, 그리고 제작자 정우성이 출연한다. 배두나가 에이스로 도약해 활약을 펼칠 전망이다. 배두나는 공유와 페어를 이뤄 '고요 속의 외침'에 도전한다. 고요 속의 외침은 '신서유기' 고전 게임으로, 그간 '출장 십오야' 역사상 대대로 배우들이 특히 강세를 보여온 게임이다. 배두나와 공유는 시작 전부터 입모양을 맞춰보는 등 치밀하게 전략을 짜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긴다. 그도 잠시, 공유가 생각보다 어려운 문제에 좌절하고 허당 매력을 발산하며 폭소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에 배두나는 에이스답게 놀라운 추론과 눈썰미로 문제를 풀어나갈 전망. 이들이 선보일 환상의 케미스트리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시청자들을 향한 배우들의 사랑과 감사의 인사도 공개된다. 작품의 완성까지 함께해 온 대장정의 마무리를 앞두고, 진심 어린 말을 전하는 것. 이에 정우성은 "작품을 새로운 바다로 내보내는 것"이라고 소회를 밝혀 눈길을 끈다. '출장 십오야2'는 4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방송 이후 유튜브 '채널 십오야'를 통해 풀 버전이 공개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2.0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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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십오야2', '고요의 바다'로 떠났다…배두나·공유·정우성 출격

이쯤되면 정우성은 '출장 십오야2' 터줏대감이다. tvN '출장 십오야2' 나영석PD가 네 번째 출장지 '고요의 바다'로 떠난다. 28일 방송되는 '출장 십오야2'가 '고요의 바다'로 출장을 떠난다. 이날 방송에는 '고요의 바다'의 주역 배두나, 공유, 이준, 이성욱, 이무생, 김선영 그리고 제작자 정우성이 출연한다. 이들이 모여있는 현장에 도착한 나영석PD는 시작부터 비밀스러운 1:1 인터뷰를 요청한다. 인터뷰의 목적은 이들 각각에게 '비밀 미션'을 부여하는 것. 일명 '자네 지금 뭐하는 건가'로 알려진 이 게임에서는 멤버 각각에게 주어지는 기상천외한 비밀 미션을 모두에게 들키지 않고 성공하는 것이 관건이다. 각자 미션을 받아든 '고요의 바다' 멤버들의 반응이 웃음을 부른다. 배두나는 "이제부터 믿을 수가 없다"라며 불신의 눈초리로 현장을 폭소케 했다는 전언. 공유 또한 "할 줄 모른다"며 당황한 모습으로 앞으로 펼쳐질 험난한 미션 수행기를 기대케 한다. 긴장도 잠시, 게임 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떨어지자 배우들은 일사불란하게 미션에 몰입한다. 특히 이준은 재빠르게 촬영장 밖을 달려나가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긴다. 한편, 지난 아티스트 컴퍼니 편에서 출연했던 정우성이 이번에는 '고요의 바다' 제작자로 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이미 한 차례 '출장 십오야' 경험이 있는 만큼, 촬영 현장이 익숙한 듯 거침없는 활약을 펼쳐 웃음을 선사할 전망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1.2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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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학교 2021' 김요한 "'그 해 우리는' 최우식 역할 도전하고 싶어"

위아이 김요한이 배우 김요한으로서의 첫 여정을 마무리했다. 김요한은 지난 13일 종영한 KBS 2TV 수목극 '학교 2021'에서 주인공 공기준을 연기했다. 지상파 드라마 데뷔작부터 주연 자리를 꿰차며 인기를 입증했다. 1999년 시작된 '학교'는 배우 장혁·배두나·김래원·김민희·조인성·임수정·공유 등 셀 수 없이 많은 스타를 배출한 시리즈다. 이에 8번째 시리즈인 '학교 2021'의 남자 주인공으로 분한 김요한을 향해 많은 이목이 집중됐다. 부담과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첫 여정을 마친 김요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를 마친 소감과 냉정한 자평, 그리고 배우 김요한의 향후 계획에 관해 털어놓았다. -종영 소감은. "촬영을 할 당시에는 중압감으로 조금 힘이 들었다. 하지만 함께 하는 배우분들, 스태프분들과의 케미가 너무 좋았고, 덕분에 으쌰으쌰 즐겁게 촬영에 임하다보니 드라마 종영한 것이 더욱 아쉬운 것 같다. ‘학교 2021’을 사랑해 주시고 기준이를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 -공기준 역할을 입체적이고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촬영 전 어떤 준비를 했나. "저는 배역이 정해졌을 때 항상 그 캐릭터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캐릭터의 성격이나 처한 상황 이라던지, 배경을 이해해야 좀 더 그 인물에 집중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번 드라마도 촬영 시작 전 캐릭터 분석을 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학교 2021' 중 가장 인상적이거나 잊을 수 없는 장면이 있다면. "영주와 바닷가에서 다투는 씬을 찍을 때 힘들게 촬영을 해서 그런지, 아직까지 잊을 수 없다. 정말 추운 날씨에 촬영을 하기도 했고, 그동안 영주와 서로 풀리지 않던 감정들을 많이 쏟아내는 씬이었어서 더 기억에 남는 장면인 것 같다." -'학교' 시리즈 선배들과 비교해 자신의 경험과 성과를 자평한다면. "이전 ‘학교’ 시리즈의 선배님들과는 비교가 안되게 제가 부족한 점이 많지만, 정말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셨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배우로 첫 발을 디뎠는데, 향후 배우 김요한과 가수 김요한의 비중은 어떻게 나눌 것인가. "사실 배우로서 첫발을 디딘 게 맞는 건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렇게 봐주시면 너무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욕심일 수 있지만 가수로서도 배우로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는 김요한이 되고 싶다." -K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과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했다. "신인상과 베스트커플상 모두 저에게는 과분한 상이어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함께 현장에서 고생하다 보니 많이 친해져서 이현이와의 호흡은 너무 좋았다고 생각한다. 특별한 비하인드는 없고, 촬영 당시 날씨가 너무 춥다 보니 옷을 많이 껴입었던 것이 지금 가장 기억에 남는다." -향후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역할이 있나. "아직은 욕심이지만, 요즘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시는 드라마인 ‘그 해 우리는’에서 최우식 선배님이 맡으신 역할을 한 번 해보고 싶다. 로맨스 장르에 다시 한 번 도전 해보고 싶다." -차기작 및 2022년 활동 계획은. "2022년은 감사하게도 가수로서 솔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이 후로도 가수로서 배우로서 다양한 활동을 보여드리고 많은 분들에게 ‘김요한’이라는 이름을 더 널리 알리고 싶다. 다재다능한 매력을 가진 존재로 각인시켜드리고 싶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1.1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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